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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휙 지나가며 “캥거루다. 생각보다 작네”라고 합니다. 캥거루과 동물에는 캥거루, 왈라루, 왈라비 세 종이 있어요. 좀 작고 귀여운 외모를 한 이들은 왈라비, 키가 좀 크고 힘이 세 보이면 캥거루, 왈라비와 캥거루의 중간 크기 정도예요. 왈라루는 건조한 사막 지역에서 사는 동물입니다. 그곳에서는 기온이 48도까지 오르지만 바위 그늘을 찾아 숨으면, 습도가 높지 않아서 호흡으로 체온을 낮출 수 있습니다. 물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하고자 그늘을 찾아 돌아다니고 주로 밤에 먹고 움직입니다. 먼 곳까지 질 좋은 풀을 뜯으러 가지 않고 한곳에 정착해서 살아가길 좋아하며, 작은 단위로 모여 살기도 합니다. 체온을 쉽게 내리기 위해서는 주변의 땅을 팔 수 있어야 하는데 오월드 유리벽 안은 단단한 바닥이고 방사장에도 그늘이 없고 바닥을 팔 수도 없습니다.

쉴 새 없이 들려오는 음악 소리는 야행성인 왈라루의 수면을 방해합니다. 유리창 너머로 누군가는 비웃고 누군가는 잠시 감탄하고 누군가는 안쓰러워하면서 채 1분 이상을 머무르지 않고 지나갑니다. 왈라루의 하루하루가 이렇게 돈벌이로 소비되고 있습니다.

왈라루들이 본성대로 드넓은 초원에서 살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구경거리로 태어난 생명은 없습니다. 커다란, 자극적인 음악을 꺼주세요. 왈라루가 살고 있습니다. 오월드가 인간과 동물 자연의 관계회복을 위해 존재하는 곳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