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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의 정식 명칭은 아무르표범이지만, 한반도에 오랫동안 살았기에 한국표범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려요. 범은 호랑이의 순 한국어로 사실 예전에는 호랑이와 표범을 구분하지 않고 모두 범이라고 불렀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살던 범의 개체수는 호랑이보다 표범이 많았다고 해요.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재규어와 비슷해 보이지만 작고 동그란 무늬, 조금 더 날렵한 얼굴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에서 표범은 1970년 경상남도 마산에서 잡힌 이후 더 이상 야생에서 발견되지 않아요. 오랜 시간 이루어진 밀렵으로 한반도에서는 사라졌거든요. 사람들이 표범 가죽을 너무 좋아해서 호랑이 가죽보다 더 비싸게 거래되었기 때문이에요. 현재 아무르표범은 전 세계에 100여 마리만 남은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한 종 중 하나예요.

표범은 황갈색에 검은 무늬를 가지고 있는데, 낙엽이 드는 가을의 숲에서 나무 사이나 바닥에 앉아 있으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풍경에 녹아들어 자신을 위장할 수 있어요. 표범은 주로 혼자 생활하기를 좋아하고, 밤에 다니는 야행성 동물이에요. 낮에는 높고 평평한 언덕이나 덤불, 바위틈, 나뭇가지 위에서 쉬다가 저녁부터 밤까지 사냥을 해요. 하지만 대전오월드에 사는 표범은 2마리가 같이 좁은 철창 안에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이 있으면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어요.

한반도부터 연해주까지 산맥을 따라 이동하면서 사냥하고, 나무와 풀과 다른 동물의 냄새를 맡는 걸 좋아하는 표범이지만, 동물원 안에서는 모두 할 수 없는 일들이에요. 좁아서 달릴 수도 없고, 다른 동물이나 다양한 식물의 냄새를 맡을 수 없어서 대전오월드의 표범들은 매일 철창 안을 뱅뱅 돌고, 가끔 통나무 위에 올라가서 누워 있어요.

사냥 대신 매일 사육사가 밥을 주길 기다리며 무력한 하루를 보냅니다. 사육장 앞 스피커에서 나오는 시끄러운 음악 소리와 사람들이 지르는 소리, 수많은 시선을 피해 등을 돌리고 있기도 해요. 자신의 원래 살아가는 방식과 너무 다른 하루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대전오월드의 표범들이 언제쯤 마음껏 달리고, 마음껏 냄새를 맡을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