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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보호받고 있는 우리나라 하천 생태계의 상위 포식자입니다. 해달과 비슷하지만 우리나라에 사는 수달은 유라시아 수달입니다. 꼬리는 굵고 매우 길어 보통 몸길이의 40% 정도 되며 다리는 짧아 배가 땅에 닿을 정도이며 발가락 사이에는 물갈퀴가 있어 수중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항문 주위에 항문샘을 가지고 있어 분비물과 함께 바위 틈새 등에 배설하여 독특한 냄새로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고 의사소통에 사용됩니다. 수달은 먹이가 풍부한 하천이나 호수 또는 해안가 바위틈새 또는 나무뿌리 등을 보금자리로 삼고 강을 따라 4~5km 정도의 기다란 행동권역을 갖습니다. 수컷은 주로 단독생활을 하며 암컷끼리 가족 단위를 이룰 수도 있습니다. 먹이로는 주로 물살이와 그 외 개구리나 물새, 쥐 같은 다양한 동물성 먹이를 잡아먹기도 합니다. 오월드는 하천과는 다르게 숨을 수 있는 은신처도, 물에서 나와 물기를 닦고 몸을 말릴 수 있는 모래도, 배설할 바위도, 사람들의 시선을 가려줄 식물도, 행동 풍부화 요소 등 수달을 위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청소하기 좋은 단단한 시멘트 바닥과 사람들의 시선에 노출된 통유리와 수영장 등 관람객들을 위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수달을 보기 위해 통유리를 쾅쾅 두드리고 소리 지르고, 음악을 틀고 낮에 쉬고 싶은 수달은 숨을 곳도 없이 구경거리가 되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폴짝폴짝 뛰고 계속 같은 곳을 왔다 갔다 하는 모습이 재롱으로 보이시나요?

사람들의 관점보다 수달의 생태적 습성을 고려한 원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으로 수달을 지켜줄 수 있는 공간이 되어야 합니다. 대전의 모든 하천에서 수달들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동물원에 전시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살아가는 수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동물원에서 그들을 만나는 것보다 지금 수달의 서식지를 잘 보전해 주는 것이 어떨까요?